강원도의 해안 도시 속초는 푸른 바다와 설악산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즐거운 곳입니다. 특히 속초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먹거리의 천국은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바다의 신선한 해산물과 시장의 활기, 그리고 따뜻한 인심이 어우러진 속초에는 대표적인 세 가지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닭강정, 명태회무침, 물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속초의 대표 음식 세 가지와 여행 코스, 맛집 꿀팁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 닭강정 – 달콤바삭한 속초 시장의 상징
속초 중앙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코끝을 자극하는 향이 바로 닭강정입니다. 바삭하게 튀긴 닭에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속초 닭강정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되는 비결은 ‘두 번 튀기기’와 ‘비법 양념장’에 있습니다.
속초 닭강정은 크게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나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포장도 간편해 여행객들이 기념품처럼 사 가기도 하죠. 종이컵에 담아 바로 먹는 컵닭강정도 인기입니다. 달콤짭조름한 맛에 고소한 땅콩이 더해져 씹을수록 풍미가 깊어집니다.
대표 맛집들은 속초 중앙시장 입구 근처에 몰려 있으며, 주말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체로 1kg 기준 1만5천 원 정도로, 가성비 또한 훌륭합니다. 여행 중 길거리에서 닭강정을 먹으며 바닷가로 향하는 그 순간, 속초 여행의 진짜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명태회무침 – 강원도의 감칠맛이 살아 있는 별미
속초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별미는 명태회무침입니다. 명태는 강원도 북부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으로, 속초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식재료입니다. 이 명태를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버무린 것이 바로 명태회무침입니다. 신선한 생명태를 얇게 썰어 오이, 배, 양파, 미나리 등과 함께 버무려 먹는 이 음식은 속초의 바다를 그대로 담은 듯한 맛을 냅니다.
명태회무침은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밥 위에 얹어 명태회비빔밥으로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특히 고춧가루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매콤함 속에 단맛과 산미가 어우러져 중독성이 강합니다. 여기에 따뜻한 선지국이나 오징어무국을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가 됩니다.
명태회무침 맛집은 속초항 근처, 영금정 입구, 중앙시장 일대에 많습니다. 현지에서는 신선한 명태를 그날 바로 손질해 내놓기 때문에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인분 기준 1만 원대 초반이며, 비빔밥 세트는 약 1만5천 원 정도입니다.
3. 물회 – 시원하고 매콤한 속초의 여름 별미
속초의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물회입니다. 시원한 육수에 각종 생선회와 채소를 넣고 얼음 동동 띄워 먹는 물회는 더운 날씨에 입맛을 되살려 줍니다. 속초 물회의 특징은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얼음 육수가 조화를 이루며, 다른 지역보다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속초 물회는 가자미, 광어, 오징어, 명태회 등을 재료로 하며, 그중에서도 가자미물회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바다에서 바로 잡은 생선을 사용해 신선함이 살아 있고, 회의 식감이 쫄깃하며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특히 여름철 속초 해변 근처 식당에서 시원한 물회를 한입 먹는 순간, 여행의 피로가 사라집니다.
물회 맛집은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설악해맞이공원 주변에 많으며, 대부분 해산물 전문점에서 함께 판매합니다. 가격대는 1인분 1만2천 원~1만8천 원 수준으로, 양이 푸짐해 둘이 나눠 먹어도 충분합니다.
4. 속초 맛집 여행 추천 코스
- 아침: 속초항 근처 카페거리 산책 후 명태회비빔밥으로 든든한 시작
- 점심: 해변가 물회 전문점에서 시원한 가자미물회 한 그릇
- 오후: 설악산 케이블카 또는 아바이마을 구경
- 저녁: 중앙시장에서 닭강정과 오징어튀김으로 야식 즐기기
이 일정은 하루 안에 속초의 대표 먹거리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바다의 신선함과 시장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중앙시장 주변은 조명과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 여름밤의 속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5. 속초 여행 꿀팁
속초는 자가용 없이도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입니다. 주요 관광지 간 이동은 대부분 버스나 택시로 10분 내외이며, 중앙시장과 해수욕장, 대포항은 도보로도 충분히 연결됩니다. 주차는 시장 공영주차장이나 속초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닭강정은 오후 3시 이후 줄이 가장 길기 때문에, 점심 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여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회는 여름철 인기 메뉴이므로 주말엔 예약이 필수이며, 명태회무침은 겨울철 제철 재료로 맛이 가장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코스를 조정하면 여행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결론
속초 맛집 여행은 바다의 신선함, 시장의 활기,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미식의 여정입니다. 달콤바삭한 닭강정, 새콤매콤한 명태회무침,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은 모두 속초가 주는 특별한 추억의 맛입니다.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한 끼, 그리고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식사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속초의 맛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곳의 바람과 풍경까지 함께 기억되는 ‘감성의 한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