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관문 도시 천안은 교통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먹거리로 사랑받는 미식 도시입니다. 특히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 병천순대, 육회비빔밥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 명물로, 여행객들에게 깊은 만족을 주는 음식들입니다. 천안의 맛은 소박하지만 탄탄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한 끼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천안을 대표하는 세 가지 음식과 함께 즐기면 좋은 여행 코스까지 상세하게 안내드립니다.

1. 호두과자 – 천안을 대표하는 달콤한 상징
천안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호두과자입니다. 1930년대 천안에서 처음 개발된 호두과자는 지금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조의 맛은 천안에서 가장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한 호두와 부드러운 팥소, 따뜻한 반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달콤함을 자랑합니다. 특히 천안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는 호두 함량이 높고 팥소도 덜 달게 만들어져 자연스러우면서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갓 구워진 호두과자는 바삭함과 촉촉함이 동시에 어우러져 여행 선물로도 훌륭합니다.
천안역·두정동 일대에는 ‘학화호두과자’, ‘유성호두과자’, ‘명가호두과자’ 등 오랜 전통을 가진 매장이 많습니다. 매장마다 반죽의 맛, 팥소의 당도, 호두의 바삭함이 조금씩 달라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호두과자를 맛보는 것은 천안 여행의 기본이 되어버린 풍경입니다.
2. 병천순대 – 천안의 자부심이 담긴 깊은 맛
천안 병천면은 오래전부터 돼지 사육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순대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병천순대입니다. 병천순대는 일반 순대와 달리 ‘선지·당면·채소·파·마늘’을 함께 넣어 만들어 속이 꽉 차 있으며, 국물 맛도 깊고 풍부합니다.
청주 병천순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천안 병천은 그 본고장으로서 특유의 담백함과 풍미가 녹아 있습니다. 순대국밥은 진하게 우려낸 뽀얀 국물에 쫄깃한 순대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으며, 마늘·부추·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먹으면 깊은 풍미가 살아납니다.
병천순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병천순대거리’ 일대의 여러 식당과 ‘할머니순대국’, ‘원조순대집’ 등이 있습니다. 이들 식당은 30~50년 이상 영업해온 곳이 많아, 변하지 않는 맛 덕분에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순대국밥 외에도 순대전골, 순대볶음도 인기 메뉴로, 겨울철에는 더욱 큰 사랑을 받습니다.
병천순대는 천안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메뉴이며, 따뜻한 국물 한 그릇 속에 지역의 정과 역사, 서민 음식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3. 육회비빔밥 – 부드러운 육향과 감칠맛의 조화
천안은 의외로 육회비빔밥의 숨은 강자 도시입니다. 지역 축산업이 발달한 덕분에 신선한 한우를 사용한 육회 요리가 사랑받고 있으며, 육회비빔밥은 깔끔한 맛과 풍부한 고소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천안식 육회비빔밥은 고추장 양념과 참기름, 배, 오이, 상추, 무생채 등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육회는 잡내 없이 부드럽고 신선한 식감이 살아 있어, 한입 먹는 순간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퍼집니다.
육회비빔밥 맛집으로는 ‘천안불고기집’, ‘단대로’, ‘육회한그릇’ 등이 유명하며, 신선한 재료와 깔끔한 조리 과정 덕분에 재방문율이 높은 편입니다.
육회비빔밥은 점심 메뉴로도 부담이 없고 여행 중 속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천안 맛집 코스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맛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천안 하루 맛집 코스
- 아침: 병천순대국으로 든든하게 여행 시작
- 점심: 육회비빔밥으로 깔끔한 한 끼
- 간식: 천안역에서 호두과자 테이크아웃
- 저녁: 순대전골 또는 숯불고기와 함께 천안 여행 마무리
5. 여행·이동 팁
천안은 수도권과 가까워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여행 코스로 적합합니다. KTX·SRT·버스 이용이 편리하며, 시내 맛집 밀집구역은 대중교통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병천순대거리 방문 시에는 차량 이용 시 주차공간이 비교적 넉넉해 편리합니다.
맛집 투어와 함께 천안삼거리공원, 독립기념관, 태조산, 아라리오갤러리 같은 명소를 함께 둘러보면 여행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독립기념관은 가족·커플 모두에게 좋은 방문지로, 천안만의 역사적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
천안 맛집 여행은 호두과자의 달콤함, 병천순대의 깊은 국물 맛, 육회비빔밥의 풍성한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식 코스입니다. 소박하면서도 만족감이 높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천안의 대표 음식들은 지역 농산물과 축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한 끼 한 끼에 정직함과 지역의 향이 깊게 담겨 있습니다.
달콤함, 담백함, 깊은 맛.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지는 천안 여행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하고 소소한 행복을 채워주는 미식 여행이 될 것입니다.